051

[ 차 안 ]

와타베 : ......미나토구 아자부, 마미아나쵸의......
와타베 : 응, 번지대로 여기네.

레이 : !

와타베 : 약속 잡혀서 다행이네. 바쁜 사람이지 ?

레이 : ......저. 정말로 여기가 ?

와타베 : 오늘 만나기로 한, 히야마군의 대저택이 틀림 없어.
와타베 : 역시, 일본 유수의 부동산왕은 사는 곳이 다르네.

레이 : ......!

와타베 : 그럼, 난 일이 있어서. 힘내 ~


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레이 : ......

벌컥.

레이 : ! !

히야마 : 잘 왔군.

레이 : 앗. 가,감사하게도 오늘......

히야마 : 앉지 않는건가 ?

레이 : ?

히야마 : 난 앉지.

레이 : ......아, 네. 그럼, 실례하겠습니다. 정말로 오늘은 바쁘신......

히야마 : 커피인가 홍차인가.

레이 : ...... ?

히야마 : 취향이 있다면 듣지.

레이 : 어, 어어. 그럼, 커......

히야마 : 그렇지, 좋은 찻잎이 있었군.
히야마 : 그걸로 하지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맥우드를.

메이드 : 알겠습니다.

레이 : ( ......우,울트라 마이페이스...... )

히야마 : 그럼, 오늘 여기에 부른 용건은 한 가지다.

레이 : !

히야마 : 이즈미, 그대에게 감사와 위로를 표하지.

레이 : ?

히야마 : 하토리에게 휘둘리고, 마키의 폭주에 휘말리고
히야마 : 카구라에게 잡일을 강요당했다고.

레이 : 아, 아뇨 그건......

히야마 : 본래, 지나치게 나가기 전에 멈추는 것이 내 할 일 이지만
히야마 : 요즘 일이 겹쳐있어서 말이야.
히야마 : 오랫동안 그 세 사람을 방임해뒀다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일이라고는 하지만 세 사람과 어울리는건 힘들었겠지.
히야마 : 고생했군.

레이 : 다,당치도 않습니다.

히야마 : 그런 것이니. 그대는 위로받을 권리가 있다.

레이 : ......?

히야마 : 그대를 우리 호텔에, 특별대우로 초대하지.

 

052

[ 바 ]

오오타니 : 아아. 어제, 그런 얘기를 했구나.

레이 : 그리고 오늘은 직장에 신칸센 티켓이 왔어요......

마키 : 히야마군, 일이 빠르니까.

카구라 : 그래서, 오늘은 뭐하러 왔어 ?
카구라 : 우리들을 스카우트한 탓에, 성가신 일이 됐다는 불평 ?

레이 : ......!

오오타니 : 초대받은 것이 미안하다고, 생각하는 거라면
오오타니 : 신경쓰지 않아도 돼.
오오타니 : 아마, 그냥 초대가 아닐거라고 생각해.

레이 : ?

카구라 : 초대받은 호텔, [ 류미엘 ] 이지 ?

레이 : !

오오타니 : 히야마가 발버둥쳐서 세운 오베르주 지.

레이 : ......?

마키 : 아, 당구대. 비었다.

레이 : ......

오오타니 : 가끔은 레이쨩도 같이 할래 ?

카구라 : 못하는 애가 끼면 게임이 안되잖아.

레이 : !

마키 : 너 또......

오오타니 : 레이쨩, 들었어 ? 카구라, 못하는 애가 아니니까.
오오타니 : 실수 없이 이긴대.

카구라 : ......말한 적 없어 !

 



[ 바 ]

오오타니 : 카구라가 공을 떨어뜨리다니. 희귀한 것을 봤네.

카구라 : 라사(*당구대 천)가 교체되서, 조절이 헷갈린 것 뿐이야 !

마키 : ( ......정말 하토리는 좋은 성격이야 )

레이 : ...... !

히야마 : 아아, 조금 시간이 맞지 않았던 것 같군.

오오타니 : 히야마, 수고했어. 늦었네.

히야마 : 그래, 좀 여러가지 겹쳐서.

카구라 : 아직 그 건으로, 싸우고있어 ?

히야마 :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낼 뿐 이야.

레이 : ...... ?

오오타니 : 히야마는 지금, 나라를 상대로 싸우고 있어.

레이 : ! ?

히야마 : 싸움이 아니야. 교섭이다.

레이 : 교섭......

히야마 : 그것보다 이즈미.

레이 : ?

히야마 : 스탠드의 스카우트건 말인데, 임원들과도 이야기한 결과
히야마 : 조건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정했다.

레이 : ! !

카구라 : !

오오타니 : ......헤에.

마키 : ......조건이라면 ?

히야마 : 그것을 지금부터, 설명하지.

 

053

[ 수사기획과 ]

와타베 : 헤에. 개업전 호텔의 숙박 모니터링 ?

레이 : 네......

나츠메 : 확실히, [ 평범한 초대 ] 는 아니었네.

유이 : 그 피드백의 유용성에 따라
유이 : 스카우트를 받아들인다, 라고. 과연.

와타베 : 그래서, 누가 같이 가는거야 ? 페어 초대로 됐지 ?

나츠메 : 이츠키씨 아닌가요 ? 일단은 스탠드 관련 안건이고.
나츠메 : 덧붙이자면 난 휴일 출근은 패스.

벌컥.

유이 : ......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.

와타베 : 오. 두 사람 다 어서와~

아오야마 : 아아, 와타베 과장님. 와 계셨습니까.

나츠메 : 어땠어요 ? 어제 확보한 수상한 아저씨.

이마오지 : 그게......

아오야마 : 뭔가 이상한 변명을 하고 있어.

와타베 : 이상한 변명 ?

이마오지 : 그건 [ 중독되지 않는 약 ] 이니까, 안전하다, 고......

레이 : ...... ?




[ 수사기획과 ]

나츠메 : 압수한 마약은
나츠메 : 두가지 색의 알약이 한 세트로 된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죠.

이마오지 : 네. 지금, 분석중이에요.

레이 : ......

이마오지 : 그런데, 모여서 무슨 얘기를 하고 계셨나요 ?

나츠메 : 아아. 레이쨩과 누가 여행에 가는가, 얘기를.

아오야마 : 여행 ?

레이 : ......아오야마씨. 이번 주말, 시간있으세요 ?

 




[ 주말 ]
[ 새 호텔, 외관 ]

레이 : ......모처럼의 휴일에, 죄송해요.

이마오지 : 신경쓰지마세요. 오히려......
이마오지 : 이런 멋진 호텔에, 레이씨와 오게되서
이마오지 : 아오야마씨가 바쁘신 것에 감사해야겠어요.

레이 : ......!

이마오지 : 어라. 저건......?

레이 : ?

마키 : 아.

카구라 : 거짓말이지......

레이 : ......마키군에, 카구라씨 ?

 

054

[ 새 호텔, 로비 ]

오오타니 : 아. 왔다왔다.

레이 : 하토리씨도......

이마오지 : 모두 계셨군요.

오오타니 : 신 오픈 때는, 매번 부르거든.
오오타니 : 레이쨩과 같은 날이란 걸 안 건 오늘 아침이지만.

이마오지 : 그랬군요.

오오타니 : 히야마도, 곧 도착한다고 방금 연락왔었어.

카구라 : 같은 날로 온 것 뿐이고, 너와는 완전 별개 행동이니까.
카구라 : 이쪽에 폐 끼치지 말아줘.

레이 : ......그렇게 할게요.

마키 : 우리들은 금방 나가니까 방에는 얼마 안 있지만
마키 : 무슨 일 있으면 핸드폰으로 연락해줘.

카구라 : 사람 목숨에 관련된 긴급시에만.

오오타니 : 그건, [ 연락하지 마 ] 라고 말하는거지 ?

레이 : ......!

이마오지 : 일단은...... 짐을 놓으러 갈까요 ?



[ 새 호텔, 복도 ]

이마오지 : ......305 와 312......

레이 : 아, 여기네요.

이마오지 : 저녁 식사까지는, 아직 시간이 있네요.
이마오지 : 어떡할까요 ?

레이 : 아. 혹시 괜찮으시다면, 일단 눈이라도 붙이세요.

이마오지 : 네 ?

레이 : 이마오지씨... 이동중에, 웬일로 몇번이나 하품하셔서.

이마오지 : !

레이 : 잠이 부족한건가하고...... 어제도 퇴근이, 늦으셨죠.

이마오지 : ( 알고있었던건가...... )
이마오지 : ......신경쓰게 만들어서, 미안해요.
이마오지 : 고맙습니다.

레이 : 네 ? 아뇨아뇨 ! !

이마오지 : 그럼...... 말씀하신대로, 조금만.

레이 : 네 ! 그럼, 이따 봐요.




[ 새 호텔, 객실 ]

레이 : ......
레이 : ( ......적당히, 호텔 안을 탐험해볼까. )




[ 새 호텔, 복도 ]

히야마 : ......이즈미.

레이 : !

히야마 : 벌써, 도착해있었군.

 

055

[ 새 호텔, 복도 ]

히야마 : 방은 문제 없나 ?

레이 : 네. 굉장히 멋져요 !

히야마 : 그래서, 어디에 가는 길이지 ?

레이 : 적당히 산책을, 하려고......

히야마 : 그거라면 이쪽이다.

레이 : ?

히야마 : 나도 이제부터 관내를 돌아볼 참이었다.
히야마 : 의견을 들으며 돌면, 효율이 좋겠지.

레이 : ......저, 저기 ?

히야마 : 뭐, 사양은 필요없어. 정했다. 그럼 가지.

레이 : ......!



[ 엘리베이터 안 ]

레이 : ......저어, 어디로 가는건가요 ?

히야마 : 우선은 안뜰. 밤이 되면 조명이 비추거든.
히야마 : 낮동안의 상태와, 저녁때의 상태, 그리고 밤.
히야마 : 모든 시간대에서, 체크해줬음 해.

레이 : 과연......

——......덜컹

레이 : ! ?

히야마 : !...... 괜찮나 ?

레이 : 네...... 이건......

히야마 : ......흠. 멈췄군.

레이 : ! !



[ 엘리베이터 안 ]

레이 : 우선은 비상 버튼......

히야마 : 안타깝지만, 관리회사와의 계약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.
히야마 : 눌러도 소용없다.

레이 : 네 ?

히야마 : 오늘의 숙박은 우리들뿐이야. 스탭 수도 적어.
히야마 : 애초에 손님용 구역에는
히야마 : 용무가 없으면 출입하지 말라고 지도해두었다.

레이 : ......!
레이 : 핸드폰도 권외네요...

히야마 : 오픈전의 상황에 한해서 일어 날 수 있는 문제인가.

히야마 : 과연, 맹점이었다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뭐. 식사때에 나타나지 않으면......

레이 : 역시 누군가가 알아차려주겠죠 ?

히야마 : 그런거다. 그럼 이즈미.

레이 : ?

히야마 : 이쪽으로 와.

레이 : ......! ?

 

056


[ 엘리베이터 안 ]

히야마 : 나갈때까지는 좀 더 걸릴테지. 여기에 앉아있어.

레이 : ! 자켓에 주름이 질거에요.

히야마 : 그런건 나중에 피면 돼.

레이 : ......고맙습니다.

히야마 : ( ......아까의 처리한 건의, 회답연락은 16시정도였던가. )
히야마 : ( 그때까지 나갈수있다면 좋겠군. )

레이 : ......아.

히야마 : 뭐지 ?

레이 : 그러고보니 여기가, 히야마씨의 발버......희망으로
레이 : 세운 건물이라는 이야기, 정말인가요 ?

히야마 : 그래, 맞아. 어떻게해서든 이 곳에 세우고 싶었다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방에서 작은 마을이 보였었나 ?

레이 : 아, 네 !

히야마 : 그곳은 좋은 마을이야. 어쨌든, 내 고향이니까.

레이 : ......고향 ?



[ 1시간 후 ]

캄캄한 엘리베이터에서 1시간... 우리들은 카구라씨가 구해주었다.

 

[ 호텔 안, 레스토랑 ]

이마오지 : ......저 마을이, 히야마씨의 고향 ?

레이 : 조금 의외죠.

카구라 : 궁상스럽고 뭣도 없는 깡시골이니까 ? 너 실례네.

레이 : ......!

오오타니 : 고향이라고 할까, 초등학생 즈음에 몇 년 살았던 추억의 땅.
오오타니 : 옛날, 히야마 그룹도 여러가지 있었어서
오오타니 : 도산 직전까지 몰렸었지.

레이 : !

오오타니 : 잡초를 먹을 만큼 아주 극심한 빈곤생활이었던 것 같아.
오오타니 : 그리고, 히야마가 그 빈곤시절을 보냈던 곳이, 저 마을.

마키 : ......처음 들었어.

오오타니 : 그런 사정도 있어서, 평소 이상으로 필사적인거야.

이마오지 : 필사적 ?

마키 : ......있잖아. 설마, 히야마군의 [ 싸움 ] 이라는게......

카구라 : 이 호텔 얘기 인거야 ?

오오타니 : 그런 거지.

레이 : ......?

오오타니 : 저 마을을 바꾸고 싶은 나라와
오오타니 : 바꾸고 싶지 않은 개인의......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큰 싸움.

 

057

[ 새 호텔, 히야마의 객실 ]

똑똑——

레이 : 실례합니다.

히야마 : ......이즈미인가. 무슨일이지 ?

레이 : 저, 내일은 아침 일찍 출발하신다고 들어서.

히야마 : 아아, 토지 매수로 좀...

레이 : 네......저.

히야마 : ?

레이 : ......나라가 이 일대를 댐 개발로 가라앉히려고 한다는것...
레이 : 하지만 히야마씨는, 그것을 막기위해서
레이 : 이 부근의 토지 매수를 강행하고있다는 것. 정말인가요 ?

히야마 : 그게 어떻다는 거지 ?

레이 : ......상대는 국가권력이에요. 지나치게 깊게 관여하면
레이 : 아무리 히야마씨라도 어떻게 될지 알 수없다고...

히야마 : 하토리가 말한건가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그대도 그렇게 생각하나 ?

레이 : !
레이 : ......저, 는......

히야마 : 알겠다.

레이 : 네 ?

히야마 : 오늘 밤, 이 방에서 자.

레이 : ! ?

히야마 : 괜찮아. 난 소파에서 잘테니. 그댄 침대를 쓰면 돼.

레이 : ......? !

 


 

 

히야마 : ......이즈미. 일어나.

레이 : ......?

[ 새 호텔, 히야마의 객실 ]

히야마 : 이쪽이다.

레이 : ( ......베란다 ? )
레이 : ( ...가 아니라 ! 히야마씨의 침대에서 완전 정신없이 자버렸어 ! )

 

[ 베란다 ]

레이 : ......!

히야마 : 좋은 아침이지.

레이 : 마을이......빛나고있어.

히야마 : 이 시간, 이 각도로 볼 때만 이런 풍경이 돼.

레이 : 굉장해...... 굉장해요, 이 풍경 !

히야마 : 저 빛은, 저 마을 그자체라고 생각해.

레이 : ?

히야마 :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,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왔다.
히야마 : 밝고, 좋은 마을이야. 나쁜 기억이, 거의 없어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지옥같았던 빈곤생활... 마을 사람들 덕분에, 난 살아 남을 수 있었어.

레이 : !

히야마 : 난, 저 마을에 관련되어있는 그 누구보다도 힘이 있어.
히야마 : 맞서는 것은, 힘 있는 인간의 의무다.

레이 : 히야마씨......

히야마 : 끈질기게 쫓는것은 소용없는 것이라 말하지만
히야마 : 이 풍경을 댐 바닥에 잠기게 두지 않겠다고,
히야마 :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정했다.

레이 : ......멋지네요.

히야마 : 뭐 안타깝지만, 결국 아무래도 난 진 것 같다.

레이 : ......네 ?

 

 

058

[ 호텔 안, 레스토랑 ]

오오타니 : ......그래서. 오늘 아침에 댐 건설이 결정됐다고...
오오타니 : 어째서 레이쨩이 침울해있는거야 ?

카구라 : 모처럼의 차가 맛없어지니까 그만둬줬으면 하는데.

레이 : ......

이마오지 : 하지만 아직, 완전히 결정 난 것이 아니죠 ?

레이 : 그렇, 지만요......

오오타니 : 히야마 스스로가 이젠, 포기한거지.

마키 : ......전환이 빠르니까. 히야마군.

레이 : ......

오오타니 : 답지않네.

레이 : ?

오오타니 : 레이쨩은 히야마를 스카우트 하러 온거잖아.



[ 호텔 안, 레스토랑 ]

오오타니 : 날 스카우트할 때도, 마키 때도, 카구라 때도.
오오타니 : 전력으로 파고들었는데.

마키 : ......확실히.

레이 : ......!

카구라 : 이번만 한 발자국 물러서있는건
카구라 : 히야마군에겐 어차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아냐 .

레이 : ! 그런 생각은......

마키 : 없는거라면, 어째서 그렇게 자신없어 하는거야.

이마오지 : ......히야마씨 스스로가 납득했다면
이마오지 : 주변에서 뭐라 말할 수는 없다, 고
이마오지 :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?

레이 : !

카구라 : ......초능력 ?

이마오지 : 그저 억측입니다.

마키 : ......히야마군에겐 더이상 망설임이 없다. 그렇게 느꼈단 건가.

레이 : ......

오오타니 : 그렇구나. 덧붙여서,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?

레이 : ?

오오타니 : 만약, 히야마에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면
오오타니 : 뭐라고 말했을것같아 ?

레이 : ......!

오오타니 : 만약이니까, 뭐든 말해도 좋아.

레이 : ......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낸 후도, 할 수 없는 일에는 도전할 수 있다.
레이 : 무책임한 말이지만...... 그렇게, 생각했어요.

카구라 : ......정말, 무책임해.

오오타니 : 그렇네. 하지만, 좋은 사고방식이야.
오오타니 : 정말로 그렇다면, 부디 전해주고 싶을 만큼.

 

059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히야마 : ......

오오타니 : 얼굴이 어둡네.

히야마 : 하토리 ? 무슨일이지, 이런 시간에.

오오타니 : 히야마의 고향 건, 마무리는 잘 되가 ?

히야마 : 문제없어. 다른 토지를 매수하는 계획이 섰다.

오오타니 : 헤에. 완전히 포기한거구나.

히야마 : ?

오오타니 : 이제 쓸 수단은 다 썼고. 그래도 무리였으니까.
오오타니 : 그 마을에 미련은 없어 ?

히야마 : 오늘은 이상하게 달려드는군. 용건은 뭐지 ?

오오타니 : 어떤 외부인의 혼잣말을, 전하러 온 것 뿐이야.

히야마 : 외부인 ?

오오타니 : [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낸 후도, 할 수 없는 일에는 도전할 수 있다. ]
오오타니 : 라고 하던대.

히야마 : ......뭐 ?

오오타니 : 히야마. 이번에, 아직 한 가지, 도전하지 않은 일이 있지 ?
오오타니 : 나라와의 싸움을 포기하기 전에 해야만 하는 일.

히야마 : ......

오오타니 : ......하지않은 채로, 끝낼거야 ?

 

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오오타니 : 입지적으로는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.

히야마 : 하지만, 그것을 만들면 마을을 부수게 돼. 의미가 없어.

오오타니 : 설령 부수게 된 다 해도, 가라앉히는 것 보단 낫다고 봐.

히야마 : ......이번 건은, 개인적인 내 감정이 얽혀있어.
히야마 : 회사에 주는 리스크는 피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다, 만.

오오타니 : 만 ?

히야마 : 다 해 낸 후에,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말에
히야마 : 그 결단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겠군.

오오타니 : 엉망진창인 생각이지.
오오타니 : 하지만 히야마. 나도 마키도 카구라도, 그런 [ 엉망진창 ] 에
오오타니 : 이래저래, 도움받아왔어.

히야마 : 그건......이즈미에 대한건가.

오오타니 : 글쎄, 어떠려나. 덧붙이면, 히야마에 대한 것도 맞아.

히야마 : 나 ?

오오타니 : 우리들을 엉망진창으로 여기까지 끌고 온 건 히야마야.
오오타니 : 히야마니까 따라 왔어.

히야마 : ......하토리.

오오타니 : 아직 무엇 하나, 이번 건에서는 휘둘리지 않았지만,
오오타니 : 이대로 쉬어도 괜찮아 ?

 

 

 

060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레이 : 놀이공원......?

히야마 : 맞아. 마을을 무리하게 매수하는 것이 아닌
히야마 : 마을을 통째로 바꾼다.

레이 : ......!

히야마 : 물론, 댐에 대한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
히야마 : 거의 결정, 이라는 상황은 덮었다.

레이 : 다행이다...... 정말로, 다행이에요 !

히야마 : ......고마워.

레이 : !

히야마 : 그대 덕분이야.

레이 : 저는 정말로 아무것도......! 허,허리 피세요 !

히야마 : ? 말하지 않아도, 물론 펴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본론인, 스카우트의 건.
히야마 :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, 는 것이 솔직한 답이다.

레이 : !

히야마 : 하지만 그대에게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이라면
히야마 : 날 움직여 봐.

레이 : ......!

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히야마 : 하토리가, 그대에 대해 엉망진창이라고 말했었다.

레이 : ?

히야마 : 하토리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, 상당하군. 자랑으로 여겨도 좋아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그대에게는,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.

레이 : ......사람을 움직이는 힘 ?

히야마 : 동시에, 사람에게 휘둘리는 재능에도 뛰어나지.
히야마 : 앞으로 어느쪽으로 굴러갈지는 아주 흥미로워.

레이 : ......

히야마 : 뭐어, 어느쪽으로 굴러가든
히야마 : 그대와는 괜찮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군.

레이 : !

 



[ 히야마의 오피스 ]

히야마 : 앞으로, 잘 부탁하지.

레이 : 고, 고맙습니다 ! 미숙하지만, 열심히......

히야마 : 앞으로도 스카우트는 계속해 나가는 거지 ?

레이 : ( 아아, 듣고있질않아......! )

히야마 : 그대에게 맞을지 모르지만, 그쪽 책장에 교섭술에 관한 책이
히야마 : 몇 권인가 있을거다. 필요할 것 같으면, 가져가.

레이 : 고맙습니다 !
레이 : ......?

히야마 : 왜그러지.

레이 : 츠즈키 마코토씨의 책...... 많이 있구나 하고.

히야마 : 아아. 그와는 나름대로 오래된 사이라서.
히야마: [ 우리들 ] 의, 고객이다.

레이 : ......네 ?

 




퍼져가는 빛의 바다에서 본 미소의 진짜 의미는
지금은 아직, 알 수 없지만.
[ 망설이지 않는다 ] 는 그 의지가,
소중한 것을 잃지 않겠다는 그 눈동자가,
그의 끝없는 강함의 이유라고
난 그 날 아침, 문득 깨달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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